PCD는 Percutaneous Catheter Drainage(경피적 배액술)의 약자로, 피부를 통해 가느다란 배액관(catheter)을 삽입하여 체내에 고여 있는 고름, 체액, 담즙, 소변 등을 배출하는 의료 시술입니다. 주로 복부 농양, 담도 감염, 신장 주위 농양, 폐 농양, 췌장 가성낭종 등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로 배농을 해야 했지만, 현재는 영상 유도(초음파, CT)를 활용하여 최소 침습적으로 시술할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PCD(경피적 배액술) 시술 방법, 적응증, 비용, 합병증, 시술 후 관리까지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PCD 시술이 필요한 경우 (적응증)
PCD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고려됩니다.
복강 내 농양
충수염, 게실염,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농양
간·담도 질환
간농양, 담낭 농양, 담도 감염
췌장 질환
췌장 가성낭종, 췌장 괴사로 인한 농양
신장 및 비뇨기계 질환
신우농양, 신주위 농양, 요관 폐쇄로 인한 수신증
흉부 농양
폐농양, 흉강 내 농양
이처럼 농양이나 고여 있는 체액이 항생제만으로는 호전되지 않는 경우 PCD 시술을 시행합니다.
PCD 시술 방법
시술은 주로 영상 유도(초음파, CT) 하에서 진행됩니다.
국소 마취
대부분 국소 마취로 진행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진정 요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천자
초음파 또는 CT로 병변 위치를 확인한 뒤 피부를 통해 바늘을 삽입합니다.
가이드와이어 삽입
천자 바늘을 통해 가이드와이어를 넣고, 이를 따라 배액관을 유치합니다.
배액관 고정
삽입된 배액관을 피부에 봉합하여 고정하고, 체외 배액백(drain bag)과 연결합니다.
배액 확인
고름, 혈액, 담즙, 소변 등의 배액 양상을 확인하며 치료 효과를 판정합니다.
PCD 시술의 장점
- 개복 수술 대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음
- 입원 기간 단축 가능
- 고령, 기저질환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시술 가능
- 필요 시 반복적인 배액 조절 가능
PCD 시술 후 관리
시술 후에는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배액 상태 확인
하루 배액량, 색깔, 냄새를 매일 확인
감염 관리
발열, 오한, 백혈구 수치 등을 관찰하여 2차 감염 여부 확인
배액관 유지 관리
배액관이 막히지 않도록 세척(Flushing) 필요
배액관 탈출 또는 위치 이동 여부 확인
영상 재검사
농양 크기 감소 여부를 CT, 초음파로 확인
배액관 제거 시점
배액량이 줄고, 영상검사에서 농양이 소실되었을 때 제거
PCD 시술 합병증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출혈: 혈관 손상으로 인한 출혈
- 감염 확산: 배액 과정 중 감염이 퍼질 위험
- 장기 손상: 간, 장, 신장 등 주변 장기 손상 가능성
- 배액관 폐쇄: 혈전, 농으로 인해 배액관이 막히는 경우
- 피부 자극: 배액관 주위 피부의 염증, 피부 발적
PCD 시술 후 식사 및 생활
- 식사: 장 관련 농양이 아니라면 보통 시술 직후부터 가벼운 식사가 가능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절됩니다.
- 활동: 가벼운 활동은 가능하지만, 배액관이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위생 관리: 배액관 주위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샤워 시 방수 처리가 필요합니다.
PCD 시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조언
- 조기 진단과 신속한 시술이 예후에 매우 중요합니다.
- 배액관이 불편하더라도 치료 효과를 위해 일정 기간 유지해야 합니다.
-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철저한 위생 관리와 정기적 진료가 필수적입니다.
결론
PCD(경피적 배액술)는 농양이나 체액이 고인 상황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을 피할 수 없었던 환자들도, 이제는 PCD를 통해 빠른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술 후 합병증 관리와 배액관 유지 관리가 필수적이므로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