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hematuria)는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소변은 맑거나 노란색을 띠지만, 혈뇨가 있으면 붉은색, 갈색, 혹은 눈으로는 구분되지 않지만 현미경 검사에서 적혈구가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혈뇨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육안적 혈뇨(Gross hematuria)
 소변 색깔이 붉거나 갈색으로 변해 눈으로 확인 가능한 경우입니다.
- 현미경적 혈뇨(Microscopic hematuria)
 소변 색깔은 정상처럼 보이지만 현미경 검사에서 적혈구가 확인되는 경우입니다.
혈뇨는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신장, 방광, 요관, 전립선 등 비뇨기계 질환이나 전신질환과 연관될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파악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혈뇨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방법, 예방법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주요 원인
혈뇨가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을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전립선 등 발생 부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장(콩팥) 원인
- 사구체 질환(사구체신염, IgA 신증 등)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사구체가 손상되면 혈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백뇨가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신장 결석
 돌이 신장을 자극하거나 요관을 지나면서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뇨와 함께 옆구리 통증이 동반됩니다.
- 신장 종양
 신세포암 등 신장에 발생하는 종양은 혈뇨를 대표적으로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요관 원인
- 요관 결석
 요관을 따라 내려가는 결석은 극심한 통증과 혈뇨를 일으킵니다.
- 요관 종양
 비뇨기계의 드문 암 중 하나로 혈뇨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방광 원인
- 방광염(세균 감염)
 소변 시 통증, 빈뇨, 배뇨 시 작열감과 함께 혈뇨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방광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혈뇨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방광 결석
 결석이 방광 점막을 손상시켜 혈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요도 및 전립선 원인
- 요도 손상
 외상이나 시술 후 요도 손상으로 혈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전립선 질환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은 남성에서 혈뇨의 흔한 원인입니다.
5. 전신적 원인
- 혈액 응고 장애(예: 혈우병, 항응고제 복용)
- 격렬한 운동 후 일시적 혈뇨
- 특정 약물(예: 항응고제, 사이클로포스파미드 등)
증상과 동반 증상
혈뇨 자체는 하나의 증상이지만, 원인 질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옆구리 통증 → 신장 결석 가능성
- 소변 시 통증, 빈뇨, 잦은 배뇨 → 방광염, 요로감염 가능성
- 무증상 혈뇨 → 방광암, 신장암 등 종양 가능성
- 단백뇨 동반 → 신장 질환 가능성
- 발열, 전신 피로 → 감염 또는 신장질환 가능성
특히 통증 없는 혈뇨는 방광암이나 신장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진단 및 검사
혈뇨가 발견되면 원인 파악을 위해 다양한 검사가 진행됩니다.
- 소변 검사(요검사)
 혈뇨 여부를 확인하고 단백뇨, 세균 유무를 동시에 평가합니다.
- 혈액 검사
 신장 기능, 혈액 응고 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 영상학적 검사
- 초음파 검사: 신장, 방광 구조 확인
- CT(전산화단층촬영): 결석, 종양, 출혈 위치 확인
- MRI: 필요 시 신장 및 비뇨기계 정밀 평가
 
- 방광 내시경 검사
 방광 내 출혈 부위나 종양 여부 확인
- 조직 검사
 종양이나 신장 질환 의심 시 필요
치료 방법
혈뇨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 감염성 질환(방광염, 신우신염 등)
 → 항생제 치료
- 결석(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 수분 섭취, 진통제,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 내시경적 제거술
- 신장 및 방광 종양
 → 수술, 항암치료, 면역치료 등 전문적 치료 필요
-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 약물치료, 수술, 방사선치료 등
- 사구체신염 등 신장 질환
 →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혈압 조절 약물
- 약물 유발 혈뇨
 → 원인 약물 중단 및 대체 약물 고려
예방법
완벽히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생활습관 관리로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 소변 희석, 결석 예방
- 규칙적인 배뇨 습관 → 방광 건강 유지
- 금연 → 방광암, 신장암 예방
- 격렬한 운동 후 충분한 휴식
- 정기 건강검진 → 조기 발견 중요
혈뇨와 관련된 질문(FAQ)
Q1. 혈뇨가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 네. 단순 피로, 운동으로 인한 일시적 혈뇨일 수도 있지만, 암이나 심각한 신장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뇨기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Q2. 혈뇨가 있다고 해서 모두 심각한 질환인가요?
→ 아닙니다. 감염, 일시적 요로 자극으로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 확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Q3. 소변 색이 붉다고 해서 모두 혈뇨인가요?
→ 아닙니다. 특정 음식(비트, 블랙베리)이나 약물(리팜피신 등)도 소변 색을 붉게 만들 수 있습니다. 소변검사를 통해 실제 혈뇨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결론
혈뇨는 단순히 소변 색깔의 변화가 아니라, 신장 질환, 요로 감염, 결석, 종양, 전립선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통증이 없는 혈뇨는 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만약 소변에서 피가 보이거나 정기검진에서 현미경적 혈뇨가 발견되었다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의학과(비뇨기과)를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므로 평소 수분 섭취, 건강한 생활습관,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과 관리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