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한 형태로, 폐포(허파꽈리)가 영구적으로 확장되며 그 벽이 파괴되는 질환입니다. 폐의 탄력성이 감소하면서 공기의 유입과 배출이 어려워지고, 산소 교환 기능이 저하됩니다.
폐기종은 대개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말기에는 일상생활이 매우 제한될 수 있습니다.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대기 오염, 유전적 요인도 주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폐기종의 원인
- 흡연: 폐기종 발생의 가장 큰 위험 요소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10~15배 높은 발병률을 보입니다.
- 대기 오염 및 직업적 노출: 공장 먼지, 화학물질, 석탄가루 등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알파-1 항트립신 결핍증: 유전적 요인으로, 체내 단백질 분해 효소를 억제하는 기능이 부족하여 폐조직이 쉽게 파괴됩니다.
- 만성기관지염 병력: 기관지 점막의 지속적 염증은 폐기종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증상
폐기종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 호흡곤란: 활동 시 점차 심해지며, 결국 안정을 취하고 있어도 숨이 찹니다.
- 기침 및 가래: 주로 아침에 심하며, 만성적일 수 있습니다.
- 숨 쉴 때 쎅쎅거리는 소리(천명)
- 체중 감소 및 근육 위축: 에너지 소비량 증가와 식욕 저하로 인해 발생
- 입술이나 손톱이 푸르게 변함(청색증): 산소 부족의 징후
폐기종의 진단 방법
정확한 진단은 질병의 조기 치료 및 진행 억제에 매우 중요합니다.
폐기능 검사(Spirometry)
- FEV1(1초간 강제호기량), FVC(최대호기량)을 측정하여 폐의 기능 저하 정도를 파악합니다.
흉부 X-ray 또는 CT 촬영
- 폐포의 팽창과 폐조직 손상 여부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 가스 검사
- 혈중 산소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여 호흡 기능의 저하 정도를 평가합니다.
알파-1 항트립신 결핍 검사
- 유전적 요인 확인을 위한 혈액 검사입니다.
폐기종 치료 방법
폐기종은 완치가 어려운 질병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 및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합니다.
약물치료
- 기관지 확장제: 흡입기를 통해 폐를 확장시켜 호흡을 쉽게 합니다.
- 스테로이드제: 염증을 줄이는 데 사용되며, 흡입 또는 경구 복용이 가능합니다.
- 항생제: 폐렴 등 2차 감염 예방에 사용됩니다.
산소 치료
- 산소포화도가 낮은 환자에게는 산소 공급 장치를 통해 인위적으로 산소를 제공합니다.
재활 프로그램
- 폐 재활 프로그램은 운동 치료, 호흡법 교육, 심리상담 등을 포함하여 환자의 활동성과 자립도를 향상시킵니다.
수술적 치료
- 폐 용적 축소 수술(LVRS): 기능이 떨어진 폐 조직을 제거하여 나머지 폐의 기능을 향상
- 폐이식 수술: 말기 폐기종 환자에게 고려되나, 이식 대상 선정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폐기종 관리와 예방법
금연
폐기종의 예방과 치료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흡연 중단만으로도 증상 진행을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폐기능을 유지하고 심폐 체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방접종
폐렴구균 백신과 독감 백신은 감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영양 관리
단백질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고, 탈수되지 않도록 수분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환경 개선
실내 공기 정화, 마스크 착용, 알레르기 유발물질 회피 등이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폐기종은 암으로 발전하나요?
A.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흡연은 폐암의 위험도 함께 증가시키므로 경계해야 합니다.
Q2. 폐기종은 유전되나요?
A. 대부분은 후천적이지만, 알파-1 항트립신 결핍 같은 유전적 요인도 있습니다.
Q3. 폐기종 환자는 여행이 가능한가요?
A. 증상 조절이 잘 된다면 가능하지만, 고도나 기압 변화에 민감하므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결론
폐기종은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관리가 핵심인 만성 폐질환입니다. 흡연자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폐기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