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다양한 건강 문제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경험할 때가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원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이석증(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BPPV) 입니다.
이석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환자 본인에게는 큰 불안감을 주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석증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방법, 그리고 재발 방지 예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석증이란?
이석증(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 은 귀 속의 전정기관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내이(內耳) 안에 존재하는 작은 칼슘 결정체(이석, 耳石)가 제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속으로 들어가면서 발생합니다.
- 정상적으로 이석은 평형 감각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하지만 이석이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을 자극하면, 뇌가 잘못된 균형 신호를 받아 강한 회전성 어지럼증을 유발합니다.
👉 즉, 이석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대표적 어지럼증 질환입니다.
원인
이석증의 정확한 원인은 100%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 노화: 50세 이후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 외상: 머리를 부딪히거나 교통사고 등 외상 이후에 발생하기 쉽습니다.
- 내이 질환: 메니에르병, 내이염, 전정신경염 등과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수면 자세: 장시간 한쪽으로 누워 자거나, 목에 무리를 주는 자세로 수면할 때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 기타 요인: 스트레스, 여성 호르몬 변화, 골다공증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증상
이석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회전성 어지럼증입니다.
-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어지럼증 발생
예: 아침에 일어나 고개를 돌릴 때, 세수하며 고개를 숙일 때, 누운 상태에서 돌아눕거나 일어날 때. - 어지럼증 지속 시간: 보통 수 초 ~ 1분 이내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
- 부가 증상: 구역질, 구토, 식은땀, 불안감.
- 청력에는 문제 없음 → 이석증은 주로 평형기관 문제이므로, 난청이나 이명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
진단 방법
이석증은 대체로 환자의 병력 청취와 간단한 이학적 검사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Dix-Hallpike 검사
환자를 침대에 눕히면서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돌려 눈의 움직임(안진)을 관찰합니다.
양성일 경우, 특징적인 회전성 안진이 나타납니다.
Roll test(롤 테스트)
수평반고리관 관련 이석증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대부분의 경우, CT나 MRI 같은 고가의 검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치료 방법
이석증은 다행히도 비교적 치료가 간단하고 효과가 좋은 질환입니다.
이석정복술(재위치술, Canalith Repositioning Maneuver)
-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떨어져 나온 이석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주는 치료입니다.
- Epley maneuver(에플리법): 후반고리관 이석증에 가장 흔히 사용.
- Semont maneuver(세몽법): 빠르고 간단한 방법.
- Barbecue roll maneuver(바비큐 롤법): 수평반고리관 이석증에서 활용.
👉 대부분 1~2회 치료만으로 증상이 크게 호전됩니다.
약물 치료
- 이석 자체를 없애는 약물은 없으나,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 진정제, 항구토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 드물게 재발이 심하고, 보존적 치료가 효과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활관리 및 예방법
이석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약 30~50% 재발 가능성)입니다. 따라서 치료 후 생활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면 시 자세 조절
높은 베개 사용, 갑작스러운 머리 회전 피하기.
목 스트레칭 및 근력 강화 운동
경추와 전정기관의 안정성을 높여줌.
충분한 수분 섭취 및 영양 관리
칼슘 대사 이상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영양 관리 필요.
규칙적인 생활 습관
스트레스 최소화, 충분한 수면.
재발 시 빠른 진료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스스로 참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중요.
이석증과 감별해야 할 질환
이석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다른 심각한 질환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메니에르병: 어지럼증 + 청력 저하 + 이명 동반.
- 전정신경염: 어지럼증이 수일간 지속, 체위와 무관.
- 중추성 어지럼증(뇌졸중, 뇌종양 등): 신경학적 증상 동반 가능.
👉 따라서 이석증이 의심되더라도,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동반되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결론 – 이석증 관리의 핵심 요약
이석증은 흔히 발생하는 어지럼증의 원인이며, 갑작스럽게 찾아와 환자에게 큰 불안을 주지만, 다행히도 간단한 치료로 호전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 원인: 이석의 탈락 → 반고리관 자극.
- 증상: 특정 체위 변화 시 수 초간 회전성 어지럼증.
- 치료: 이석정복술이 가장 효과적.
- 예방법: 생활습관 관리 및 재발 시 조기 진료.
👉 따라서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