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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에 유치도뇨관(Foley catheter)을 삽입 중인 환자의 소변백(Urine bag)이 보라색으로 변했다면? 이는 단순한 색 변화가 아니라 ‘보라색 소변백 증후군(Purple Urine Bag Syndrome, PUBS)’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PUBS의 정의, 원인, 쉬운 기전 설명, 그리고 간호 중재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보라색 소변백 증후군이란?
보라색 소변백 증후군(PUBS)은 주로 장기간 유치도뇨관을 사용하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드문 현상으로, 소변이 담기는 소변백이 보라색으로 변색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 현상은 소변 자체가 보라색인 것이 아니라, 소변 속 화학물질이 소변백 벽과 반응해 보라색 색소가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PUBS의 주요 원인
- 장기간 Foley catheter 유지
- 요로감염(UTI), 특히 특정 균(Proteus, Klebsiella, Providencia 등)
- 알칼리성 소변 (pH↑)
- 변비
- 고령 여성
- 면역저하 또는 와상 환자
이러한 조건이 함께 작용할 때 PUBS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보라색 소변백 기전, 쉽게 설명하면?
보라색 소변백 증후군의 생리적 원인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단백질 섭취 → 체내에서 트립토판 생성
- 장내 세균이 트립토판을 분해 → 인돌(indole) 생성
- 인돌이 간을 통해 → **인독실황산(indoxyl sulfate)**으로 바뀌어 소변으로 배출
- 소변 내에 세균이 존재하고, 소변이 알칼리성이면:
- 인독실황산 → 인디고(파란색) + 인디루빈(빨간색)
- 두 색이 섞여 보라색이 되고, 이 색소가 소변백에 착색
요약: 단백질 → 트립토판 → 인돌 → 인독실황산 → 색소(보라색)
이 모든 과정에 세균, 알칼리성 소변, 변비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간호사가 해야 할 간호 중재 및 보고 사항
- 소변검사(U/A) 및 소변배양 검사 실시
- 요로감염 의심 시 의사에게 보고 → 항생제 처방 필요
- 유치도뇨관 및 소변백 교체
- 수분 섭취 권장하여 소변 희석
- 변비 예방 교육 및 식이조절
- 환자 및 보호자에게 위급한 상황이 아님을 설명하고 안심시킴
결론 : PUBS는 감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보라색 소변백 증후군은 보기에는 놀랍지만, 대체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저 요로감염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호사로서 PUBS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간호 중재를 시행한다면 환자 안전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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