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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이 뒤집어져서 소리가 잘 안 들릴 때 : 필요한 수술은 무엇일까?

by smart nurse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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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고막이 뒤집어졌다” 혹은 “고막이 함몰됐다”라는 설명을 듣고 놀라곤 합니다. 사실 의학적으로 ‘고막이 뒤집어진다’라는 표현은 정확히는 고막 함몰(eardrum retraction) 또는 고막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간 상태를 뜻합니다.
정상적인 고막은 얇고 반투명한 막으로, 외이도와 중이강(고막 안쪽 공간)을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중이강 안쪽은 공기로 채워져 있어야 하고, 이 공간은 이관(귀와 코를 연결하는 길)을 통해 환기됩니다. 하지만 감기, 비염, 부비동염, 알레르기, 반복적인 중이염 등으로 이관 기능이 떨어지면 중이강 내부에 음압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고막이 안쪽으로 당겨지면서 함몰되는 것이지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단순히 ‘귀가 먹먹하다’는 증상뿐 아니라, 청력 저하, 이명, 심하면 만성중이염이나 진주종성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귀가 답답하다’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필요 시 적절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막 함몰의 원인, 증상, 수술, 수술 후 효과 및 관리에 대해 알려 드리겠습니다. 

고막이 뒤집어져서 소리가 잘 안 들릴 때 : 필요한 수술은 무엇일까?

고막 함몰의 원인

고막이 뒤집어지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1. 이관 기능 저하
  2.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막히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중이강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음압이 발생하면서 고막이 함몰됩니다.
  3. 삼출성 중이염
  4. 중이강 안에 삼출액(물)이 차는 경우, 고막이 당겨지고 두꺼워지며 청력이 떨어집니다.
  5. 반복적인 급성 중이염
  6. 중이염이 반복되면 고막이 점점 약해지고, 결국 안쪽으로 말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7.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
  8. 코 질환이 이관 기능에 영향을 주면서 고막 함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막이 뒤집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

고막 함몰이 있을 때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귀가 먹먹하게 느껴짐
  • 청력이 떨어져 잘 안 들림
  • 잡음이 들리거나 이명 발생
  • 귀 통증 또는 압박감
  • 심하면 균 감염으로 인한 중이염 증상

초기에는 단순히 ‘귀가 먹먹하다’ 정도로 느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오래 지속되면 고막이 점점 심하게 함몰되고 중이강 구조에도 손상이 올 수 있습니다.

고막이 뒤집어졌을 때 시행하는 수술

그렇다면 고막이 뒤집어져 소리가 잘 안 들릴 때, 어떤 수술을 받게 될까요? 상태와 원인에 따라 수술 방법은 달라집니다. 대표적으로 다음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환기관 삽입술 (고막절개술 + 환기관 삽입)

  • 가장 흔히 시행되는 수술입니다.
  • 고막에 작은 구멍을 내고, 환기관(튜브)을 삽입해 중이강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 주로 삼출성 중이염이나 고막 함몰이 반복되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 시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특히 소아에서 많이 시행됩니다.

2. 고막성형술 (Tympanoplasty)

  • 고막이 심하게 손상되거나 구조적 문제가 클 때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 고막을 새로 재건하거나 보강하여 청력을 회복시킵니다.
  • 환기관 삽입술로는 효과가 부족하거나, 고막이 심하게 뒤집혀 기능을 상실한 경우 필요합니다.

3. 유양동 삭개술 (Mastoidectomy)

  • 고막 함몰이 오래 지속되면서 염증이 축적되거나 진주종(콜레스테아토마) 이 발생한 경우 시행하는 수술입니다.
  • 염증 조직을 제거하고, 고막 및 중이 구조를 재건합니다.
  • 비교적 큰 수술이므로 심한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에 한해 시행됩니다.

수술 후 기대 효과

고막이 뒤집어진 상태에서 수술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청력 개선
  • 귀 먹먹함, 이명 등의 증상 완화
  • 반복적인 중이염 예방
  • 진주종성 중이염 같은 합병증 예방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고막 손상 정도, 중이강 상태, 동반 질환 등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수술을 선택해야 합니다.

고막 수술 후 관리 방법

고막 수술을 받았다면, 이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1. 수술 부위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특히 샤워나 수영 시 귀에 물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귀마개 사용이 필요합니다.
  2. 비염·감기 관리
    코 질환이 재발하면 이관 기능에 영향을 주어 다시 고막이 함몰될 수 있습니다.
  3.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진료
    수술 후에도 고막과 환기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진료가 필수적입니다.
  4. 무리한 압력 변화 피하기
    비행기 탑승이나 잠수 등 갑작스러운 압력 변화는 고막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

고막이 뒤집어져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중이강 환기 문제와 직결된 의학적 문제입니다. 방치하면 만성중이염, 진주종성 중이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할 경우 환기관 삽입술, 고막성형술, 유양동 삭개술 등 적절한 수술을 통해 청력과 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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